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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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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화


정경화.


참 친숙하고 오래된 이름이다.

그녀는 올해 고희 즉 70이 되었다.


정훼밀리가 음악활동을 아직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는 것은 강원도 대관령음악제에서 

익히 알고 있었지만


못보게 될 것으로 생각했던 그녀를 실제로 코앞에서 보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그제 세계적인 명성을 날렸던 정경화의 짧은 연주회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렸다.


빈 자리가 없는 완전 매진 공연이었다.


그자리를 빛내주기 위한 오케스트라도 준비됐다.

서독일 보훔 심포니 오케스트라.


정경화 연주 모습/자료 국제신문


입장 전에 많은 사람들로 로비에서 북적였는데

마치 서울 예술의 전당 분위기와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인구 10만도 안되는 작은 도시 통영.


이 작은 도시의 음악팬들이라고 보기에는 무리일꺼고


아마도 부산 진주 가까운 큰 도시들과 주변 지역

정경화 열혈 팬들은 서울에서도 내려왔으리라.


1부는 보훔필의 무대


윤이상의 '광주는 영원히'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2부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스티브 슬론이 지휘하는 보훔 필의 정교하고 부드러운 음색은 나같은 문외한에게도 오랫만에 아름다움으로 승화돼 반영됐다.

윤이상의 광주는영원히는 글자그대로 5.18 광주사태를 기리기 위해 작곡된 곡이다.


친북주의자인 윤이상에 대해 아는 것도 없지만 좋아하지도 않아 그저 음악만 쏙 빼서 들었다.

며칠전에 윤이상의 유해가 독일에서 들어와 시민들 몰래 안장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인터미션 후 

드디어 정경화의 연주 차례

모두가 숨죽인 듯이 갑자기 고요해졌다.


거장을 만난다는 설레임과 기대감이 어우러진 순간이었다.

드디어 하얀 드레스를 입고 지휘자와 함께 당당히 등장하는 정경화.


이와 동시에 우뢰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바이올린 3대협주곡 중 하나인 브람스의 선율이 재현되는 순간이었다.





오랜 연륜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키며 그녀는 열심히 매우 노력하며 연주해나갔다.

예전의 음색만큼은 아니지만 그녀의 열정적은 연주는 결국 관객들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들었고


그녀의 짦은 멘트와 더불어 앵콜 곡까지 이어졌다.

어느 덧 연주회가 끝나고 그녀와 지휘자의 마지막 인사가 수없이 반복되며 관객들은 끝없는 갈채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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